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韩国电视剧《冬日恋歌》韩文剧本14

2012-12-04 15页 doc 52KB 26阅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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韩国电视剧《冬日恋歌》韩文剧本14공항 (전회연결 - 오후) 유진 준상아...... 멈칫 멈춰선 민형. 민형, 천천히 고개를 돌리면 눈물 가득 고인 유진이 서 있다. 유진 (웃음반 눈물반) ......준상이 맞지...? .....너 맞지...? .....그런 거지....? 민형, 유진을 바라보고 서있다. 유진, 민형에게 다가서려고 발걸음을 떼는데 힘이 없다. 유진, 털썩 주저앉으면 민형, 놀라며 다가와서 유진을 잡아준다. 유진은 울고 있다. 유진 (민형보며) 미안해.... 준상아.... ...
韩国电视剧《冬日恋歌》韩文剧本14
공항 (전회연결 - 오후) 유진 준상아...... 멈칫 멈춰선 민형. 민형, 천천히 고개를 돌리면 눈물 가득 고인 유진이 서 있다. 유진 (웃음반 눈물반) ......준상이 맞지...? .....너 맞지...? .....그런 거지....? 민형, 유진을 바라보고 서있다. 유진, 민형에게 다가서려고 발걸음을 떼는데 힘이 없다. 유진, 털썩 주저앉으면 민형, 놀라며 다가와서 유진을 잡아준다. 유진은 울고 있다. 유진 (민형보며) 미안해.... 준상아.... 못알아봐서 미안해.... 정말 미안해.... 유진, 민형의 품에 안겨서 엉엉 운다. 민형, 눈에 눈물이 가득 고인다. 유진을 안아준다. 인서트들 (밤)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데 슬로우 모션으로 스쳐가는 인서트들. 밤하늘을 가르며 어딘가를 향해 떠나는 비행기. 어딘가로 달려가는 자동차. 어딘가로 가는 사람들..... 초점이 맞춰졌다 흐려졌다를 반복하는 인서트 화면들. 호텔전경 (밤) 호텔방 (밤) 민형의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는 유진. 유진 ....이렇게 볼 수 있다는게.... 믿어지지가 않아..... 민형 (마음아프게 유진을 보는데) 유진 준상아.... 민형 (보면) 유진 준상아..... (계속해서 중얼거리듯 이름만 부르는 유진) 민형 유진씨.......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해요..... 나.... 기억하진 못해도.... 다 들어줄게요.... 유진 (혼자 중얼거려보는) 준상아..... (민형 올려다보며) 나..... 이렇게 소리내서 이름 불러보는게 소원이었어요.... 보고 싶을 때마다.... 소리내서 불러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불러도 아무 대답이 없으면..... 정말 죽은 것 같아서..... 정말 없어졌다는 생각이 들것 같아서..... 못 불렀어요.... 부를 수 없었어요...... 정말이지.... 죽었다고 믿고 싶지 않았어요.... 그럴 리가 없는데.... 나랑 만나자고 약속했었는데..... 분명히 약속했었는데..... 안지킬 리가 없는데...... 민형 (마음 아픈) ....그랬어요...? 내가.... 그랬어요...? 유진 ....기억안나요? 나 만나기로 했던거.... 기억안나요? 민형 (고개가로젓는) 유진 아무것도 안나요? (애써 웃으려 노력하며) 내가 장갑도 줬는데.....분홍색 벙어리 장갑..... 12월 31일에 나한테 돌려주기로 했는데..... 민형 (눈물 나지만 짐짓 웃는) ......유진씨... 내가 그거 안돌려줘서 이렇게 우는거에요? 유진 .....정말 하나도 기억안나는거에요? 민형 (가슴아프다) 유진 .....하나도? 민형 (끄덕) 유진 (알고 있지만 그래도 섭섭해서) .....그럼.... 나한테 피아노쳐준것도.... 기억 못하겠네...? 같이 수업 빠진 것도..... 자전거 태워준것도.... 내 손 잡아준것도.... (운다) 민형 .......미안해요..... 미안해요.... 정말 미안해요..... 유진 아니에요.... 민형씨 잘못아니에요.... 준상이 잘못이야.... 준상이가 나빠.... 민형씬... 기억할 수 없으니까.... 다 준상이 잘못이야....살아있었으면서 나 다 잊어버리고..... 난 아무것도 잊지 않았는데.... 다 기억하는데..... (운다) 가슴이 먹먹해지는 민형, 우는 유진을 안아준다. 십년의 슬픔을 쏟아내듯 민형에게 안겨 우는 유진. 민형도 눈물을 흘린다. 상혁의 방 (밤) 상혁이 자고 있는데 핸드폰이 울린다. 상혁, 손을 더듬어 전화를 받는다. 상혁 여보세요..... 진숙이구나..... (정신번쩍 드는) ....뭐? . 유진의 집 (밤) 진숙이 초조하게 왔다갔다하는데 벨소리. 얼른 문 열어주면 상혁이 들어온다. 진숙 상혁아!! 상혁 유진이 아직도 연락 없니? 진숙 (끄덕) 응. 회사에도 없어. 도대체 얘가 어디 간 걸까....? 상혁 혹시 춘천 간다는 말은 없었니? 진숙 (울상) 아냐.... 내가 아까 전화해봤는데 어머니도 모르셔... 걱정하실까봐 그냥 말 안하고 끊었어. 상혁 (생각에 잠긴 표정) 진숙 (불안 초조) 유진이 이런 적 한번도 없었는데..... 어쩌지? 무슨 일 생긴 건 아니겠지? 응? 상혁아, 나 불안해죽겠어.... 상혁 (진숙을 앉히며) 진숙아, 일단 진정하고.... 앉아서 생각해보자. 이때 상혁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상혁과 진숙, 놀란다. 상혁 (다급하게) 유진이니??? 호텔방 / 유진의 집 (밤) 전화기를 들고 서있는 민형. 민형 .....이민형입니다.... 민형의 시선이 닿는 곳을 보면, 소파에 잠들어있는 유진. 상혁 ......!! (떨리는) ....유진이랑 같이 있나요? 민형 ....... 네. 상혁 유진이가 다 알았겠군요. (절망하는데) 민형 .....전... 미국으로 떠날 겁니다. 상혁 ....!! 민형 .....유진씨.... 지금 잠들었어요. 깨우고 싶지 않은데..... 상혁 (표정) 민형 ....내일 아침에 데리러 오시겠어요? 그때까지만.... 기다려줄 수.... 있어요? 유진의 집 (밤) 상혁 (망연자실한)......알겠습니다...... (하고 전화 끊는다) 진숙 (보채듯) 상혁아. 누구야? 누군데 유진이랑 같이 있는 거야? 상혁 (멍한 얼굴) 진숙 상혁아!!! 상혁 .... 유진이.... 이민형씨랑 같이 있데..... 진숙 뭐??? 하는데 갑자기 문이 우당탕 열리면서 용국이 뛰어 들어온다. 용국 야, 어떻게 된 거야? 유진이가 어떻게 됐다구? 진숙 용국아..... 유진이... 이민형씨랑 같이 있데.... 방금 전화왔어... 용국 뭐? 유진이가 왜 그 사람이랑 같이 있어? 상혁 이민형씨.... 준상이야. 용국/진숙 (놀란다) 뭐라구!!! 상혁 (자포자기의 심정) 이민형씨가.... 준상이였다구..... 용국/진숙 (놀라서 말도 안나온다) 호텔방 (밤) 침대에 유진을 눕힌 민형은 조심스럽게 담요를 덮어준다. 떨리는 손으로 안타깝게 유진의 머리칼을 넘겨준다. 하염없이 잠든 유진의 얼굴만 내려다보는 민형. (시간경과) 민형, 의자에 앉아서 잠든 유진의 얼굴을 하염없이 바라본다. 호텔 앞 도로변 (새벽) 차 세워놓고 밤을 새운 상혁의 초췌한 얼굴. 날이 밝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호텔방 (아침) 커텐 사이로 들어오는 아침 햇살. 민형이 코트를 입고 가방을 챙겨든다. 나가기 전에 잠든 유진을 한번 더 물끄러미 내려다보더니 문을 딸깍 닫고 나간다. 천천히 눈을 뜨는 유진. 뭔가 이상한 느낌 잠시후 유진, 누워 있다가 서서히 눈을 뜬다. 뭔가 이상하다. 황급히 일어나서 주위를 찾는 유진. 민형은 어디에도 없다. 유진 쿵, 가슴이 내려앉는데 구석에 놓인 편지가 보인다. 떨리는 손으로 편지를 펼쳐보는 유 진. 얼굴 일그러지는.... 민형(소리) ....유진아.... . 몽타주 (오전) 눈부시게 맑은 겨울 아침. 가방을 들고 호텔을 나서는 민형. 민형이 걸어가는 모습 위로 들리는 편지글 민형(소리) 내가 예전에 유진씰 이렇게 불렀나요? 유진아..... 유진아..... 유진아..... 그런데 나는 아무것도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유진씨가 그토록 그리워하는 강준상은 나이면서 동시에 내가 아닙니다. 함께 한 추억을 잃어버렸다면 내가 강준상이어도 그건 단지 텅빈 이름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미안해요. 편지글이 나오는 중간... 호텔을 뛰쳐나오는 유진의 모습. 상혁, 호텔로 들어가다가 뛰쳐나가는 유진을 본다. 뒤따라 뛰어나오는 상혁.... 유진을 붙잡으려하지만 뿌리치고 달려간다. 민형을 찾아 달리는 유진과 민형의 모습 교차. 민형(소리) 하지만.... 기억하지 못하는 내 지난 시간 속에 당신이 있었음을....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정신없이 달리던 유진, 길 건너편에 민형이 서 있는 모습을 본다. “준상아!” 민형, 문득 뒤를 돌아보는데, 민형의 눈을 찌를 듯 파고드는 겨울 햇살이 눈부신데... 도로를 무단으로 횡단하며 민형을 향해 달려오는 유진의 모습. 그리고 유진을 향해 달려오는 자동차. 뒤쫓아오다가 놀라는 상혁의 표정. 순간, 온몸을 던져 달려가는 민형, 유진이 다치려는 걸 밀어낸다. 유진을 밀어낸 순간, 공중에 붕 뜬 상태의 민형의 얼굴 표정이 옛날 사고의 기억과 겹쳐진 다. 낮게 울리는 준상의 목소리....“유진아....!!” white out 사고 몽타쥬 (아무 소리도 안들리는 가운데 거칠게 흔들리는 화면들) 민형을 실은 스트레쳐가 빠르게 스쳐 지나가고 있다. 유진의 눈물 젖은 얼굴로 민형에게 막 뭐라고 하는 모습. 의사와 간호사들이 스트레쳐를 끌고 긴 복도를 지나 어느 방으로 들어간다. 방으로 따라 들어가려는 유진을 뒤에서 잡아주는 상혁. 유진 앞에서 꽝 닫히는 문. (이때 문 닫히는 사운드) 유진의 퀭한 눈동자에서 스틸. 병실 (오후) 응급치료를 마친 민형의 얼굴. 죽은 듯이 잠들어 있다. 유진은 정신이 좀 없는 상태. 상혁은 의사와 말하는 유진을 바라보고 있다. 의사 검사결과는 괜찮지만.... 그래도 의식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유진 (경황없다) 선생님, 사,살 순 있는 거죠? 생명에 지장은 없는 거죠? 의사 (조금 심각) 검사는 이상이 없는데..... 머리 쪽에 충격을 받아서..... 유진 (의사보며) 그래서요.....? 그래서요, 선생님? 상혁 (진정하란 듯) 유진아. 유진 (상혁 뿌리치며) 선생님, 말씀해주세요.... 저 사람, (강조한다) 살 수 있는 거죠? 괘,괜찮은 거죠....? 의사 (착잡하게) 의식이 돌아오길 기다리자는 말 밖엔 드릴 말이 없군요. 유진, 순간 멍해진다. 의사는 스쳐 나가고 상혁은 따라나선다. 유진, 눈물이 뚝 흐른다. 병원 복도 (오후) 뛰어들어오는 용국, 진숙, 채린의 모습. 다급하고 다들 충격에 싸인 표정들. 병실 (오후) 유진이 멍하니 민형을 바라보고 있는데 상혁이 다가온다. 상혁 .... (조심스럽게) 유진아.... 유진 ..... 상혁 (유진 가까이 서서) 유진아.... 좀 앉아.... 앉아서 정신 좀 차려. 하는데 유진은 멍하니 넋이 나간 듯 민형을 보고만 있다. 상혁, 안타까운 표정. 이때 문 열 리며 용국과 진숙이 들어온다. 진숙/용국 유진아!!!/ 상혁아!!! 진숙 (울상으로) 유진아... 괜찮아....? 많이 놀랬지.....? 유진 (멍한 얼굴) 진숙 (유진의 멍함에 다소 놀람, 용국도 마찬가지) 채린 (놀란다) 민형씨!!! (하더니 침대로 달려간다) 민형씨.... 나야, 채린이.... 나 왔어.... 눈 좀 떠봐.... (눈물 그렁) 나 왔다니까.... 민형씨.... 민형씨..... 유진 (그런 채린을 본다) 진숙 (울먹이며) .....채린아.... 준상이... 괜찮을거야..... 채린 지금 무슨 소리하는 거니? 민형씨지 왜 준상이야? (갑자기 유진과 상혁보며) 왜 사고 난 거니? 유진 (표정) 채린 (눈치잡고) 유진이... 너랑 같이 있다 사고 난 거지? 그치? 그런 거지? 용국 채린아.... 유진 .... 그래. 나 때문에 다쳤어. 채린 뭐....? (기가 막힌 표정) ... 준상이도 너 만나러 가다가 사고나더니... 이젠 민형씨까지..... 너, 정말 대단하다. 상혁 (버럭) 오채린, 그만두지 못해! 채린 사실인데 뭘!!! (눈물 다시 맺힌다. 분한 얼굴) 유진이... 너, 아주 좋겠구나.... 이 참에 민형씨가 준상이 기억까지 찾으면 더 좋겠고 말야.... 상혁은 채린을 쏘아보고 용국과 진숙, 채린을 잡고 “너, 왜 그래....?” “미쳤구나....” 진숙은 채린을 문쪽으로 밀며 “나가 있자, 나가 있어”하면서 실갱이를 벌이는데 유진이 말한다. 유진 (이상할 정도로 섬찟) 그래, 좋아. (아이들, 표정) 준상이 내 눈 앞에서 쓰러져서.... 나 구하려다가 저렇게 돼서 너무 좋아. (자학하듯) 바보같이 준상인 줄도 모르고... 잘해주지도 못하고.... 상처만 줬는데.... 이렇게라도 준상이 찾아서 너무 좋아. (눈물 참고 앙다물며) 이젠 됐니? 내가 이렇게 말하니까 좋으니? 친구들, 눈물이 고여서 유진을 본다. 서늘해지는 느낌. 16. 병원 밖 (오후) 상혁, 친구들을 배웅하고 있다. 진숙은 채린을 안아주면서 나가고 용국과 상혁이 남는다. 용국 .... 이민형씨, 아니 준상이.... 그렇게 심각한 거야? 상혁 ... 그런 것 같아. 용국 어떡하냐..... 잘못되면 어떡하지? 상혁 일단 지켜봐야지.... 용국 (심각하게) 그나저나 유진이 좀 이상한 것 같아. 아까 같은 모습 처음본다. 잘 돌봐 줘. 상혁 .... 그래. 가라. 용국, 나가고 상혁은 씁쓸하게 돌아선다. 병원 일각 (밤) 죽을 사들고 오는 상혁 고개를 푹 숙이고 앉은 유진에게 다가간다. 상혁 ....유진아...! 유진 ...... 상혁 (유진 옆에 앉는다) 추운데... 왜 나와있어..? 유진 .......무서워. 상혁 .....!! 유진 나, 무서워죽겠어.... 준상이.... 잘못될까봐 무서워 죽겠어, 상혁아. (운다) 준상이 어떡하지...? 만약 잘못되서 준상이 죽으면 어떡하지? 응? 상혁아.... 다 내 잘못이야.... 나 때문이야.... (운다) 상혁 (마음아프게 바라본다) ....아무도 니 잘못이라고 생각 안해. 채린이말... 신경쓰지마. (죽 내밀어 주며) 이거나 어서 먹어. 너, 아침부터 계속 아무 것도 안먹었잖아. 유진 (눈물 흘리며 고개만 가로젓는다) 나 때문이야.... 상혁 (바라보다가) 알았으니까 어서 먹어. (죽 밀어주는데) 유진 (눈물만 흘린다) 상혁 (가슴아파서 바라보는 표정) 유진아.... 유진 (눈물 닦으며) ...상혁아....미안해... 못먹겠다.. (하는데) 상혁 (버럭) 뭐라도 먹어야 간호를 하든말든 할 거 아냐? 유진 (놀라는데) 상혁 (눈물이 나올 것 같은) .....먹어. 어서.... 억지로라도 먹어. 유진의 손에 억지로 수저를 쥐어주고는 팍 일어서 가버리는 상혁. 병원 입구 (밤) 병원을 성큼성큼 나오던 상혁이, 걸음을 탁 멈춘다. 눈물이 고인 상혁, 손으로 눈을 가린다. 병원일각 (밤) 유진, 멍하니 수저를 놓고 있다가 죽을 먹기 시작한다. 눈물 참으며 기계적으로 퍽퍽 먹는 유진. 병실 (밤) 산소호흡기 같은 걸 하고 누워있는 민형의 모습. 문을 열고 들어온 유진, 다가와 앉는다. 유진 .... 준상아.... 아까 바보같이 겁먹고 운 거.... 미안해. 나, 이제 무서워하지 않을게..... (눈물섞인 미소) 나, 씩씩하게 잘 할 수 있어. 이젠 너한테서 떨어지지 않을거야.... (손잡으며) 이렇게 니 손 꼭 잡고 안놓을거야.... (눈물 고인다) 그러니까 너도 내 손 놓지 말고 날 찾아와야 해.... 알았지? 유진, 눈물이 흐르자 황급히 닦는다. 아무리 웃으려고 해도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 병원 건물 앞 (오전) 승용차가 급정거하고 미희가 내려서 병원 안으로 뛰어 들어간다. 병실 (오전) 민형의 잠든 모습이 보이고 유진이 전화하는 소리가 들린다. 유진 응, 옷도 좀 가져와, 진숙아. 준상이? (민형보며) .... 꼭 일어날거야. 그러니까 내 걱정말고..... 그래, 고마워.... 유진, 전화 끊고 민형에게 다가와서 머리칼을 넘겨주며 이불을 정리하는데 문이 열린다. 미희이다. 유진이 몸을 돌려서 미희를 본다. 미희, 민형에게 달려간다. 미희 (다가서며) 민형아! 민형아....!! 유진 ..... 미희 (경황없다) 우리 민형이 왜 이렇게 된 거에요? 우리 민형이 왜 이렇게 된 거냐구요? 유진 .... 죄송합니다. 저 때문에 그만.... 미희 (휙 돌아보는 표정) 진료실 앞 (오후) 비서가 문 앞에 서있고 잠시후 의사 진료실에서 미희가 나온다. 비서 아드님은 어떻답니까....? 미희 ... 의식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네요.... 오늘 일본행 취소할 순 없나요....? 비서 (난감한 듯) 선생님, 그건 중요한 일이라서.... 하는데 유진이 나타난다. 유진 준상이 어머님.... 미희 (눈썹 올라간다) 왜 자꾸 준상이 어머니라고 하는 거죠? 나, 듣기 싫다고 아까 말했을텐데.... 유진 죄송합니다. 전, 다만.... 미희 (말 자르고) 아가씨가.... 우리 민형이한테 준상이에 대해서 얘기했나요? 닮았다구.... 똑같다구.....? 유진 ... 처음엔요..... 준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미희 (싸늘하게) 유진씨. 왜 그렇게 생각이 짧죠? 유진 (놀란 표정) 미희 이름도 다르고.... 사람도 다르다고 느꼈으면 그냥 다른 사람이겠구나 해주는 게 예의 아닌가요? 민형이가 준상이란 거 알아서 본인한테 좋은 게 뭐가 있죠? 결국 이렇게 사고밖에 더 났어요? 유진 .... 죄,죄송합니다. 하지만.... 미희 나 없는 동안 우리 민형이 지켜준 건 고마워요. 이젠 돌아가줘요. 간병인은 내가 구할 테니까. (김비서보고) 김비서.... 당장 간병인 좀 알아봐요. 그리고 일본 스케쥴 최대한 줄여보고..... 김비서 네. 미희 (유진에게) 그럼, 유진 (단호하게) 그럴 순 없습니다. 미희 (돌아보며) ... 뭐라구요? 유진 .... 저, 준상이.... 아니, 민형씨 떠날 수 없어요. 10년 동안 그리워한 사람이에요. 지금에서야 다시 찾았어요.... (절실하게) 준상이라고 부르지 않을께요.... 준상이 생각나게 하는 말 같은 거.... 안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옆에 있게 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미희 (유진을 보는데 조금은 누그러진 눈빛) 유진 (의지가 담긴 눈으로 미희를 본다) 미희, 휙 돌아서서 멀어져간다. 김비서가 “선생님, 그럼 간병인은....?” 하면 미희는 아무 대 답안하고 멀어져간다. 유진, 안도의 표정이 서서히 번진다. 몽타쥬 - 유진이 링거병을 확인하는 모습. - 유진이 민형의 손을 수건으로 닦아주는 모습. - 유진이 민형에게 책을 읽어주는 모습. - 침대에 상체를 눕히고 잠시 잠을 자는 유진의 모습. 민형의 손을 꼭 잡고 있는 유진. 간호사 데스크 (밤) 유진, 간호사들에게 “고마워요”하고는 병실을 향해 돌아서는데 상혁이 보인다. 병원 복도 창가 의자 있는 곳 (밤) 유진과 상혁이 자판기 커피를 마시고 있다. 상혁, 유진을 본다. 상혁 ... 준상이.... 아직도야? 유진 .... 응. (밝은척) 곧 깨어나겠지. 상혁 .... 유진아, 나.... 이민형씨가 준상이 인 거 알고 있었어. 오래 전부터. 유진 (멈칫) 상혁 내가 준상이한테 너 떠나라고 그랬어. 기억하지 못하면 준상이가 아니라는 말도 했었어.... 그래서 준상이가 여길 떠나려고 한 거야. 유진 (담담하게) ... 그랬구나... 그런 일이 있었구나. 상혁 내가 밉지 않아? 나한테 화나지 않아....? 유진 .... 아니. 니가 왜 그런 말 했을지... 나, 이해해. (상혁 보고 웃으며) 너, 그것 때문에 미안해서 온 거구나. 상혁 ..... (유진 본다) 유진 나, 괜찮아. 다 지난 얘긴데.... 뭐. 상혁 ... 만약에... 만약에 말야.... 준상이, 깨어나지 못하면, 유진 (말 막는다) 그런 일 없을거야..... 난 믿어. 분명히.... 일어날거야. 너도 그렇게 믿어줘, 상혁아.... 유진은 커피를 마시고 상혁은 유진을 보며 안타까운 표정. 병원 건물 앞 (밤) 상혁, 병원을 나와서 한번 스윽 병원 건물을 올려다본다. 주차장으로 가는 데 전화 울린다. 상혁 여보세요..... (의외의 사람인 듯한 표정) 술집 (밤) 상혁, 들어가면 술에 취한 채린이 바에 앉아있는 게 보인다. 상혁, 가서 앉는다. 채린 (혀 꼬부라지는) 어? 김...상...혁!! ...왔구나....! 내 동지! 상혁 .... (나직히) 지금 뭐하는 짓이야? 채린 보면 몰라...? 아저씨! 이거 한 병 더요!! 너도 마셔. 실연당한 사람들끼리 한 잔 해야지. 상혁 ..... 너, 취했다. 채린 그래, 나 취했어. 너도 취하고 싶잖아. 아냐? 상혁 .... 채린 (피식 웃는다) 나, 어제도 오늘도 병원 가보고 싶었다.... 근데 안갔어. 아니 못갔어.... 왠지 알아? 그냥.... 민형씨 마음에 내 자리는 없는 거 같아서.... 유진이가... 유진이가 그 자리 주인인 것 같아서 말야.... 상혁 (채린을 본다) 채린 덤비지도 못하고 진 꼴이야.... 내가.... 이 오채린이가 말야.... (하고 마시더니) 정말 웃겨.... 너랑 나랑 무슨 죄가 있다고 이렇게 채여야 하니? 강준상, 정유진이 뭔데 우리를 이렇게 비참하게 만드는 거냐구!!! 상혁 .... 채린아. 채린 (다시 잔에 술을 따라서 마시려고 한다) 상혁 (손목 탁 잡으며) 그만해. 채린 (상혁보며) 김상혁... 너, 나랑 사귈래? 상혁 .......!! 채린 우리끼리 사귀는 것도 괜찮지 않아? 실연당한 사람들끼리 서로 위로해주면서..... 어때? 상혁 나가자. 데려다줄께. 채린 (자존심 상한) 내가 싫어? 내가 맘에 안들어? 너도 내가 별로야? 상혁 너 힘든 건 아는데..... 이러지 마라... 채린 흥.....너도 내가 싫다 이거지? 유진이가 아니면 누구도 안된다 이거지? 그래... 알았어... 알았다구!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다가 비틀거리는) 상혁 채린아....! (당황하며 붙잡는데) 채린 (뿌리치며) 됐어! 왜 다들 유진이만 좋아하는거야? 유진이가 뭔데? 너도... 준상이도... 민형씨도.... 왜 나는 아무도 좋아해주지 않는 거야? 준상이, 유진이한테만 첫사랑인 줄 아니? 나한테도 첫사랑이었어. (눈물 글썽해지는) 울면서 뛰쳐나가버리는 채린. 상혁, 채린을 뒤쫓아 나간다. 술집 앞 거리 (밤) 술집에서 뛰쳐나온 채린, 비틀대면서도 정신없이 걷는다. 뒤쫓아 나온 상혁, 채린을 쫓아가 지만 뿌리치고 가는 채린. 상혁 (채린 붙잡으며) 채린아! 채린 이거놔! 나 죽어버릴거야. 나 하나도 살고 싶지 않아. 죽어버릴거라구!! 채린, 상혁을 보다가 뿌리치고는 차들이 쌩쌩달리는 차도로 뛰어든다. 상혁이 쫓아가서 채린을 가까스로 끌고 나온다. 상혁, 멍한 채린을 인도로 끌고 오는데.... 털썩 주저 앉아버리는 채린. 상혁 .... 괜찮아....? 채린아....? 채린 (멍하게) 상혁아.... 나, 너무 너무 속상해.... 나도 민형씨 옆에 있고 싶은데.... 간호해주고 싶은데.... 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날 좋아하지 않는 거니.... 왜 날 필요로 하지 않는 거니.... 왜 난 좋아하는 사람 옆에 있을 수 없는 거니....? 끅끅 참던 울음이 터져버리는 채린... 엉엉 울고..... 상혁, 그런 채린을 보다가 안아 일으킨다. 채린은 상혁의 품에서 엉엉 울고 상혁은 “괜찮아... 괜찮아...”하면서 채린을 두드린다. 병원 일각 (오후) 유진이 엄마와 유진이 마주보고 앉아 있다. 엄마 진숙이한테 다 들었다.... 저 사람이.... 준상이니? ....정말이야? 유진 (끄덕) 엄마 (가슴이 시린) 어떻게.... 이런 일이..... 유진 ......... 엄마 (눈물 난다) 그렇다고 해도.... 니가 여기서 이러구 있으면 어쩌니... 상혁이는 어떡하고.... 너 이러면 벌 받아... 이것아...!! 유진 상혁이 생각하면.... 미안하고 가슴이 아파. 근데... 엄마... 아무리 생각해도.... 저 사람... 내 운명이야. 엄마 유진아....! 유진 같은 사람을.... 두 번이나 사랑했어... 그리고.... 나 때문에 저렇게 누워있어... 만약 이대로 죽어버리면... 내가 저 사람 두 번 죽이는거야... 엄마 그래도 니가 이러면.... 유진 엄마.... 지금은 저 사람 죽지 않고 살아나는거.... 그거 외엔 아무것도 모르겠어. 아무 생각도 안나. 나 사랑하지 않아도 되고.... 아무것도 기억하지 않아도 좋아. 그냥 살아있어주기만 하면돼.... (엄마보며) 엄마.... 나 벌받을 거라고 했지? 나 그냥 그 벌 다 받을래. 엄마 (눈물난다) 병원 입구 (오후) 유진모 눈물을 훔치며 병원을 나온다. 답답한 듯 멈춰서 한숨을 쉬다가 다시 걸음을 재촉하는데.... 그 옆을 스쳐가는 강미희. 두 사람 서로 보지 못하고. 병실 근처 (오후) 유진이 병실로 향해 가는데 미희가 걸어오는게 보인다. 정중하게 인사하는 유진. 미희도 유진에게 인사한다. 미희 (좀 따뜻해진) ....고생많았죠? 유진 아니에요. (담담하게 웃는다) 두 사람, 민형의 병실로 향해 가려고 하는데 의료진들이 갑자기 민형의 병실로 우르르 뛰어가는 모습. 두 사람, 놀라서 황급히 뛰어간다. 병실 (오후) 유진과 미희, 황급히 병실로 들어가면 의료진들이 다급하게 민형을 체크하고 있다. 몸을 심하게 뒤척이는 민형. 미희 민형아!!! (의사를 붙잡고) 어떻게 된거죠? 어떻게 된거에요? 민형, 심하게 괴로워하고 바쁘게 움직이는 의사들. 미희, 막무가내로 의사 밀치며 민형 부르며 절규하는데 간호사들이 말리고. 다가서지도 못한 채 멍하게 선 유진. 간호사 (다급하게 유진 밀어내는) 보호자 외에는 밖에 나가 계시겠어요? 간호사에게 밀려나는 유진의 눈에 보이는 민형의 괴로워하는 모습. 병원 일각 (밤) 손 모아쥐고 초조하게 앉은 유진. 불안해 미칠지경이다. 유진 (울며) 하나님....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 병실 앞 (밤) 초췌한 미희가 병실에서 나온다. 들어가지도 못하고 바깥에서 기다리고 있던 유진이 벌떡 일어난다. 유진 (불안해서) .....어떤가요...? 미희 (지쳐서) 아직도 완전히 사람을 알아보거나 그러지는 못해요. 그래도.... 고비는 넘겼으니까.... (유진보며 조금 미소짓는) 의식은 돌아온 것 같아요. 유진 (눈물이 핑 돈다... 살았구나..) 미희 (유진 보다가) .....혹시 이 상태가 계속 반복될 수도 있다니까 앞으로 두고 봐야죠. 유진 .....들어가서 좀 쉬세요. 이제 제가 옆에 있을게요. 미희 ......그래줄래요? .....그럼.. 부탁해요... 비서의 부축을 받으며 가는 미희. 병실 (밤)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오는 유진. 자고 있는 민형의 모습. 유진, 민형의 앞에 앉는다. 민형의 손을 쥐고 우는 유진. 낮게 흐느낀다. 병원 외경 (오전) 병실 (오전) 침대에 엎드려 잠든 유진. 유진의 얼굴 앞에 놓여있는 민형의 손이 조금씩 꿈틀거린다. 유진의 얼굴에 살짝 닿는데.... 유진이 천천히 눈을 뜬다. 유진의 얼굴을 어루만져주는 민형의 손. 놀라 일어나는 유진, 민형을 보면 눈을 뜨고 유진을 보고 있다. 유진 민형씨......?!! 민형 .......! 유진 민형씨.... 깨어난거에요? .....내가 누군지 알겠어요? 민형 (힘들게 미소지으려 애쓰는 표정.... ) 유진, 기뻐서 이리저리 당황하는 모습. 유진 어머님께 전화드려야겠다.. 아니 의사선생님부터 불러야겠다.... 다급하게 문을 열고 나가려고 하는데... 민형(소리) .....유진아. 유진 (멈칫하는!!) 멍하게 선 유진. 눈물 가득고여 돌아본다. 민형 유진아.... 나야.... 유진 (떨리는 목소리) .....준상이니.....? 민형 (눈물고여 끄덕하는) 유진, 믿기지 않는다는 눈.... 유진, 떨리는 발걸음으로 다가간다. 유진, 민형 앞에 선다. 민형도 눈물이 그렁 고였다. 순간 와락 안는 두 사람. (두 사람의 과거 시절 인서트들이 들어간다. 자전거..... 버스안.... 눈싸움....이어진다) 꼭 안은채 눈물을 흘리는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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